초록매실, 제로칼로리로 돌아왔다

입력 2024-02-05 18:03   수정 2024-02-06 00:56

웅진식품이 대표 매실음료인 ‘초록매실’의 ‘제로(0) 칼로리(슈거)’ 버전을 선보인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 요구에 맞춰 1999년 탄생한 장수 제품의 리뉴얼 버전을 25년 만에 내놓는 것이다.

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웅진식품은 기존 초록매실에서 당분을 제거한 ‘초록매실 제로’(사진)를 이달 출시할 예정이다. 제로 칼로리 매실 음료가 나오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999년 출시된 초록매실은 전국에 ‘매실 열풍’을 일으킨 주역이다. 가수 조성모 씨가 TV CF 광고모델로 활동한 2000년에는 한때 월간 판매량이 코카콜라를 넘어서기도 했다. 지금도 ‘하늘보리’ ‘아침햇살’ 등과 함께 웅진식품을 대표하는 음료 중 하나다.

웅진식품이 25년 만에 초록매실의 제로 버전을 내놓은 건 음료 시장에서 당을 뺀 제로 칼로리가 대세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앞서 웅진식품은 지난해 2월 애플망고·자몽·복숭아 등을 담은 제로 칼로리 건조과일 음료 ‘자연은 더말린’을 출시했다. 현재까지 누적 2100만 개 이상 팔리며 웅진식품의 새로운 ‘효자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매실은 다른 과일과 달리 원래 당분 자체가 거의 없다. 매실을 그냥 먹으면 시고 쓴맛이 난다. 그래서 설탕물에 담근 매실청 형태로 섭취한다. 초록매실도 매실 추출물에 설탕 성분을 넣어 단맛을 냈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설탕 성분을 아예 빼버린 다음에 감미료로 기존의 맛을 거의 비슷하게 맞췄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웅진식품이 초록매실 제로 출시를 계기로 실적 개선을 이뤄낼지 주목하고 있다. 웅진식품은 웅진그룹의 경영위기로 2013년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에 매각됐다. 2018년에는 다시 대만의 식품기업인 퉁이그룹에 팔렸다. 2018년 201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21년 129억원, 2022년 132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다만 매출은 지난해 처음 3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오형주/양지윤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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